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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경력개발

대학 졸업 후 4년의 취업상황분석과 정책과제-이영대

대학 졸업 후 4년의 취업상황분석과 정책과제
 

이제 바야흐로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 되면 양지 녘에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의욕적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우리의 평생에 걸친 경력에서 대학생으로 지나는 기간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평생에 걸친 경력개발을 준비하여야 하는지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의 대학생에게 경력개발은 왜 필요할까? 이제 우리는 평생에 걸친 경력개발(Life long Career Development)시대에 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계속적으로 공부를 하는 평생학습시대(LLL : Life Long Learning)에 있으면서 평생에 걸쳐 수차례의 경력전환(Career Transition)을 하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서 70세까지의 약 50년에 걸친 경력활동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대학의 학생지도의 초점은 미래의 경력개발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되어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각 직업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직업기초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며, 올바른 음주습관, 올바른 인터넷 활용습관, 성희롱예방 등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배우기에 너무 늦은 것들이 있을 것이며 이를 대학 재학 중 학생생활지도 차원에서 다루어 져야 하겠다.
 

대학생들의 대학생활이 평생에 걸친 경력개발차원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관하여 생각하여 보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드문 것 같다. 그에 따라 대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도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은 편이며 일부 대학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도이다.
 

대학생들이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평생에 걸친 경력에도 영향을 받는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들면 대학재학중 잘못된 음주습관을 가지면 앞으로 직업생활을 할 수가 없으며, 대학생들이 자신의 신용을 대학 때 잘 관리하지 못하면 경제활동을 할 수 없으리라 본다.
 

대학은 16년간의 학업생활을 정리하고 사회로 진출(School to work)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대학생활은 학업생활을 마무리 하는 단계이다. 이시기에 직업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대학생들의 졸업 후 4년 뒤의 실태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는데 대학생과 취업준비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2010년에 실시한 2007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raduates Occupational Mobility Survey, 2007GOMS3) 3차년도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개요는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은 ’06년 8월과 ‘07년 2월에 전문대 이상의 대학을 졸업한 18,050명에 대하여 ’08년 1차 조사 후 ’10년 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내용은 대졸자의 초기 노동시장의 진입과 이동 등에 관한 사항이다. 대학생활, 구직활동, 일자리 경험, 고용형태, 훈련 및 자격 등이 포함된다. 조사기준기간은 조사 대상자를 ‘08년 8.25~8.31일 1주 기준으로 조사한 뒤에 ’10년 8.25~8.31일 1주 기준으로 추적 조사하였다.
 

2007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3차년도 조사 세부 분석 내용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경제활동 상태 변화


2007년 대학 졸업자 440,550명 중에서 졸업 전후 1년 기간 동안 첫 직장을 가진 자는 381,114명(86.5%)으로 추정된다. 이 중 졸업 후 4년이 지난 시점에 취업상태에 있는 자는 330,831명(86.8%)이며, 미취업상태에 있는 자는 50,283(13.2%)명이었다.
 

졸업 4년 후 취업상태에 있는 자 중에서 첫 직장을 유지한 자는 154,495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40.5%에 달하였다. 반면 첫 직장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직한 자의 비율은 46.3%(176,336명)로 추정되며, 미취업 상태로 전환된 자의 비율은 13.2%로 나타났다.
 

첫 직장 유지자 비율을 개인 및 학교특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45.7%로 여성 35.1%보다 10.6%p 높았다.

4년제 대학 출신자의 첫 직장 유지율(45.9%)은 전문대 출신자(32.7%)보다 13.2%p 높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공학(46.7%), 사회(44.2%), 의약(43.9%)계열이 40%를 상회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그 외 계열은 40% 미만을 기록하였다.


전체 분석대상자는 2007년 졸업자 중 첫 직장을 경험한 자였다. 졸업당시 연령이 30세 이상인자와 교육대 출신자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첫 직장의 사업체 속성별로 살펴보면, 첫 직장이 비 임금근로자인 자의 유지율이 52.5%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상용직이 46.0%,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유지율은 15.5%였다. 반면 임시․일용직의 63.7%가 첫 직장을 이직하여 다른 일자리에 취업하였으며, 소규모 사업체의 근로자일수록 첫 직장 이직률이 높았다. 졸업 후 4년이 지난 시점에 비경제활동자로 전환한 비율은 임시․일용직이 15.2%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추정되었으며, 소규모사업체 출신자일수록 비 경제활동상태로의 전환자가 많았다.


□ 첫 직장 이탈 시점
 

첫 직장을 그만 둔 시점별로 살펴보면, 전체 이탈자 중 47.3%가 취업 후 1년 미만에 그만 두었으며, 1-2년 미만은 28.1%, 2-3년 미만은 16.6%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탈자의 75.4%가 첫 직장 취업 후 2년 미만에 첫 직장을 그만 두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여성의 첫 직장 이탈률은 1년 미만이 49.0%, 2-3년 미만이 28.2%로 남성(45.3%, 27.9%)보다 모두 높았다.

이는 초기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직장이동 및 미취업 상태로의 전환가능성이 높음을 반영하고 있다.

학교유형별로는 전문대의 초기 이탈률이 4년제 대학출신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분석대상자는 2007년 졸업자 중 첫 직장 취업 후 그 일자리를 이탈한 자이다.


□ 직장이동의 요인


첫 직장에서의 전공과 업무의 일치정도에 따른 직장이동 여부를 살펴보면, 전공일치가 ‘전혀 맞지 않다’라고 응답한 자의 60.1%가 직장을 이동하였으며, ‘잘 맞지 않다’는 55.0%로 나타났다. ‘매우 잘 맞았다’와 ‘잘 맞았다’의 응답의 이동비율은 50%를 하회하였다. 첫 직장에서의 업무가 전공과 불일치 정도가 강할수록 직장을 이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첫 직장에 대한 불만족 항목에 따른 이동자 비율을 보면, ‘(임금, 복지, 근로조건 등에 대한) 기대수준차이’를 느끼는 자의 66.6%가 직장을 이동하고 있다. 이어서 ‘적성 및 흥미 불일치’가 59.1%, ‘상사, 동료와의 관계’가 52.9%로 그 다음을 잇고 있다. 반면 ‘업무내용습득 어려움’의 이동자 비율은 46.0%로 비교적 높지 않았다. 임금 등의 근로조건 외에도 직업적성이나 인간관계에 따른 직장이동 가능성도 하나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첫 직장의 소득에 따른 직장이동 가능성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직장이동자 비율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상용직 근로자만을 비교하여 볼 때, 직장이동 비율이 100만원 미만이 79.1%, 100-150만원이 68.2%, 150-200만원이 53.7%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직장이동 비율이 약 50%로 추정되는 근로소득 200만원 근접한 수준이 직장이동 가능성이 절반이 되는 임계점이라 할 수 있다.


□ 이동자의 소득변화


졸업 후 4년 동안 첫 직장을 유지한 자는 월평균 29.3만원의 소득상승효과를 보았으며, 첫 직장에서 이직한 자는 4년 후 47.6만원의 소득상승 효과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첫 직장 이동자가 유지자보다 약 18.3만원은 높은 소득상승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의 소득수준을 유지자와 이직자 집단 간을 비교하면, 이직자 집단의 첫 직장 소득은 월평균 146.3만원으로 유지자 집단 206.8만원보다 60.5만원이나 낮게 형성되었다.


이러한 상대적인 소득 격차는 청년층의 초기 노동시장 이동을 통해 그 격차를 42.2만원까지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노동시장의 직장이동이 소득격차를 일정부분 줄이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첫 직장을 그만 둔 이유에 따른 직장 이동자의 소득변화를 살펴보면, ‘보수가 낮아서(70.3만원)’,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을 위해(52.9만원)’와 같은 이직 원인이 비교적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집단의 직장이동이 높은 소득상승을 수반하고 있다.


또한 '계약기간이 끝나서‘에 해당하는 계약직 근로자의 노동이동 역시 61.8%만원의 높은 소득증가를 나타내고 있어, 이들 역시 직장이동을 통해 일자리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반면 ‘상사 또는 동료와의 갈등(30.4만원)’, ‘전공․지식․기술․적성 등이 맞지 않아서(34.5만원)‘, ‘근로조건 불만족(41.4만원)’ 등과 같이 비교적 불명확하고 이동의 적극성이 낮은 집단의 소득 상승효과는 비교적 낮았다.

정책과제


첫째 이 조사의 의의는 매우 크다고 본다. 왜냐하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하는 취업률은 졸업당시의 것이지만 취업후 몇 년이 지난후의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에서 취업지도도 졸업당시 보다는 졸업후 4년후 취업상황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이 되어야 하겠다.


둘째 전문대학과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13.5%가 취업을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2007년 대학 졸업자 440,550명 중에서 졸업 전후 1년 기간 동안 첫 직장을 가진 자는 381,114명(86.5%)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대학 졸업1년의 취업비율이 4년이 지나도 거의 비슷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졸업 후 4년이 지난 시점에 취업상태에 있는 자는 330,831명(86.8%)이다. 이것은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취업을 할 상황이 안 되는 학생이 15% 정도는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년실업 대책 정책의 초점이 이들에게 주어야 하겠다.


셋째, 취업을 한 사람들 중 첫직장에서 남아있는 것은 10명중 4명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첫 직장을 그만 둔 시점별로 살펴보면, 전체 이탈자 중 47.3%가 취업 후 1년 미만에 그만 두었으며 2년 내로 합하면 75.4%가 첫 직장 취업 후 2년 미만에 첫 직장을 그만 두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취업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하겠다. 왜냐하면 기업입장에선 사람을 채용하는데 많은 예산과 신경을 쓰는데 이렇게 잦은 이직을 기업에게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넷째, 첫 직장 유지자 비율을 남성은 45.7%로 여성 35.1%보다 10.6%p 높았다. 4년제 대학 출신자의 첫 직장 유지율(45.9%)은 전문대 출신자(32.7%)보다 13.2%p 높았다. 특히 전문대 여학생들에 대한 취업과 적응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다섯째, 회사를 옮길 땐 근로조건 상승 등 뚜렷한 의지 있을 때 이직을 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취업교육담당자들이 대학생들을 취업교육을 시킬 때 이직의 의미, 이직에 경려개발에 갖는 의미 등을 포함하여야 하겠다.


여섯째,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전공을 살리고 적성과 흥미에 맞는 곳에 취업을 하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첫 직장을 옮긴 사람들의 이직사유를 분석한 결과, 전공과 업무내용이 불일치할수록, 직업적성이나 흥미가 불일치할수록 높았다.


일곱째, 취업교육을 하면서 불평만 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자세를 길러주어야 한다.

‘임금 등 근로조건 불만족‘의 경우 66.6%가 직장을 이동하였는데 이런 것에 불만을 갖는 것이 자신의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도 있으나 모든 것에 불만을 가지면 그만큼 일을 배우거나 하는 등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


여덟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시킬 때 올바른 인간관계에 대한 것도 필요하다.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로 인하여 52.9%가 직장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이라는 본연의 업무보다 부수적인 인간관계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에 대하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아홉째,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이 이직을 하느냐 아니냐 판단하는 중요 기준이므로 월 2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취업처를 더 많이 대학취업담당자들이 개발하여야 하겠다. 


열 번째,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고등학교 때부터 합격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자신의 흥미나 적성에 맞는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하도록 지도가 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대학 내에서 체계적인 진로상담과 다양한 직업탐색 프로그램을 실시하여야 하겠다. 전공과 적성에 맞는 직장을 선택하도록 지도하여야 하겠다.

 

 

열한번째, 이제 평생직장의 시대는 가고 평생직업의 시대이다. 이직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직에 대하여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을 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런데 이직도 구체적인 목표와 치밀한 준비를 하여야 함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이직 시엔 더 나은 직장을 잡는 것이 쉽지 않으며, 직장을 옮기기 위해서는 이직을 원하는 분야에 대한 꼼꼼하고 철저한 정보 탐색과 준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열두번째, 취업이외의 창업을 도와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첫 직장이 비 임금근로자인 자의 유지율이 52.5%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상용직이 46.0%,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유지율은 15.5%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