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협업의 즐거움

브레인스토밍 기법(2)


                                                                (출처: http://blog.daum.net/totospot/37)


제9장. 브레인스토밍 기법(2)

 

브레인스토밍 기법은 퍼실리테이터에 따라 잘 맞는 기법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법도 있을 수 있다.

혹은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할 수도 있고 부적절할 수도 있다.

이미 기법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퍼실리테이터들을 통해 기법의 특성을 이해하여 시행착오를 줄여야 하겠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 스스로 고민을 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해 보지 않으면 이를 알기가 어렵다. 이제 앞장에서 논의한 브레인스토밍 기법이외에 실무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다른 기법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제1장. 임의단어법(Random word)

 

임의단어법은 주제와 무관한 단어를 자극으로 이용하는 강제연상기법이다. 선택한 임의 단어의 특성을 15개 내외 브레인스토밍한 후, 이 특성과 주제를 강제로 연관시키는 방식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반드시 무작위로 단어를 선택해야 하고, 주제와 무관하며 참석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를 활용한다. 흔히 활용되는 임의단어 풀은 다음과 같다.

  1 2 3 4 5 6
1 책상 골프 고양이 TV 사과
2 전화기 소파 자동차 배추 막걸리 시계
3 선풍기 비행기 커튼 영화 어머니
4 음악 사과 컴퓨터 친구
5 선생님 소금 과자 학교 나무 모래
6 기차 우산 거북이 지도 동물원

 

퍼실리테이터가 이 기법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주사위를 준비하여 참석자에게 주사위를 던지게 하여 숫자 2개를 구한다

(2) 열과 행에 숫자를 대입하여 단어 pool에서 임의단어를 선정한다

(3) 화이트보드에 마인드맵 형식으로 그린 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선정된 단어의 특성을 추출한다

(4) 선정된 단어를 아이디어의 발산이 필요한 회의주제로 치환한다

(5) 단어의 특성과 회의주제를 연관 지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를 창출한다

 

이 기법은 예를 들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런데 제가 아이디어 발산이 필요한 많은 경우에 활용해 보니 참석자들이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라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일반적인 브레인스토밍 기법 혹은 명목집단법을 많이 사용하여 새로운 기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 때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법을 적용하여 다중투표법 등으로 하나 혹은 두 개의 대안으로 압축한 후, 조금 더 구체적인 대안의 도출을 하고자 할 때 아래에 이어서 설명되는 브레인라이팅 혹은 시각자극법을 적용할 수 있다.

 

제2장.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

 

브레인라이팅은 아이디어릴레이법이라고도 불리우며, 브레인스토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968년에 독일의 홀리거가 개발한 침묵의 집단 발상법이다. 어느 정도 익명성이 보장되어, 솔직하고 참신한 의견을 도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발표력이 부족한 사람의 의견을 이끌어낼 수 있고, 정리된 결과물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글로 적어야 하기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여 정제된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끌어 낸다. 브레인라이팅이 효과적인 상황은 소수의 Big Mouth에 좌우되지 않고 고른 의견을 도출할 필요가 있을 때, 그리고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갑자기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할 때 유용하다.

 

퍼실리테이터가 이 기법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아이디어를 발산할 주제를 선정한다(5분)

(2) A3 용지를 참석자수보다 하나 많게 준비하여 배포한다

(3) A3 빈 용지 상단에 주제를 적는다(2분)

(4) A3 빈 용지에 빈 포스트잇을 2열로 10장을 붙인 후 오른 쪽 위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포스트잇 붙인 용지를 하나 더 준비하고 공용이라고 적는다(3분)

(5) 첫 번째 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1개 적은 후, 우측 사람에게 용지를 돌린다(1분)

(6) 좌측 사람이 쓴 아이디어를 보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1개씩 쓴다(1분)

(7) 5번과 6번을 계속한다. 아이디어를 다 적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퍼실리테이터는 공용 용지를 주어 아이디어를 추가로 적게 한다.

(8) 빈 포스트잇이 모두 채워지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용지를 돌려 받는다

(9) 스티커를 받아 새롭고 색다른 아이디어가 적힌 포스트잇에 스티커를 붙인 후 우측 사람에게 용지를 돌린다(1분)

(10) 좌측 사람으로부터 용지를 받아 자기 이름이 적힌 용지가 올 때까지 9번을 계속한다. 스티커를 붙이는 수에 제한은 없으나 보통 2~3개를 선택한다.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한 주제를 보통의 경우 단어나 기술문 형태로 적는다. 그런데 이 주제를 의문문의 형태로 작성하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즉, 사고확장 질문의 형태로 '어떻게 하면 누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의 형식으로 의문문 형태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하여 각자가 주제를 의문문 형태로 만들어 포스트잇에 적은 후, 플립차트에 붙여 놓고 그룹이 논의하여 가장 좋은 하나를 선정할 수 있다. 이 때 논의 과정에서 새로운 의문문이 나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기법은 브레인스토밍의 4개 규칙 중 결합개선을 잘 활용하는 기법이다. 참석자에 따라 아이디어를 내는데 힘들어 하는 사람도 일부 있지만 시간에 대한 심적 압박감을 느끼면서 아이디어 발산작업을 하기 때문에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여과 없이 끄집어 낼 수 있다. 참석자들이 작업을 하는 동안 퍼실리테이터는 침묵을 유지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생각을 방해하지 말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참석자들간에도 서로 얘기를 하지 못 하고 오로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제3장. 시각자극법 (Visual Stimulation)

 

브레인라이팅이 좌뇌적 아이디어 발산기법이라면, 우뇌적 아이디어 발산기법으로 자주 사용하는 방법에는 시각자극법(Visual Stimulation), 혹은 그림자극법(Picture Stimulation), 혹은 Random Picture가 있다.

이 방법은 그림을 이용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방법으로서 과제에 관해 참신한(새롭거나 상이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그림과 관련한 각자의 연상을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과제 해결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으며, 특히 우뇌 사용이 능숙한 사람은 단어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퍼실리테이터가 이 기법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그림 카드 혹은 잡지 발췌 그림을 준비한다

(2) 아이디어를 발산할 주제를 선정한다(5분)

(3) A3 용지를 참석자 수만큼 준비하여 배포한다

(4) A3 빈 용지 상단에 주제를 적는다(2분)

(5) A3 용지 우측에 빈 포스트잇을 2열로 10장 붙인다(3분)

(6) 그림을 골라서 보고 각자 연상하는 바(시각, 청각, 체감각)를 용지 왼쪽에 적는다(3분)

(7) 연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의미 관점에서 주제 의문문을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8) 아이디어를 오른 쪽 포스트잇에 기록한다(5분)

(9) (아이디어 창출이 끝나면) 아이디어 종이를 돌려가며 읽으면서, 참신한(새롭거나 상이한) 아이디어에 별표를 한다(5분)

그림카드는 아이디어 발산 목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구하기 어려울 경우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는 그림이 들어 있는 잡지 발췌본이라도 괜찮다. 제가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그림들을 참석자들과 함께 보면서 이 기법을 적용한 경험이 있는데 프린트된 것보다는 덜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인터넷에서 다양한 사진, 동영상, 텍스트를 무작위적으로 제공하는 싸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혼자서 해당 사이트를 활용하여 시각자극법을 적용한 바 효과가 있었다. 그 사이트 주소는 http://www.stumbleupon.com 이다. 이 사이트를 잘 활용한다면 온라인으로 채팅으로 회의를 하면서 아이디어 발산하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회의를 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온라인 회의가 늘어가는 추세이므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4장. 월드카페 (World Cafe)

 

월드카페는 글자 그대로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잡담하듯이 담화하면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기법이다. 월드카페 기법이 추구하는 목적은 (1) 협업적 대화(Collaborative dialogue), (2) 새로운 만남 기회(Opportunity to meet new people), (3) 다양한 관점의 결합(Connect diverse perspectives) 등이다. 토론이라기보다는 정겨운 대화를 하고, 테이블을 돌아가며 새로운 사람들과 얘기를 하게 하고, 카페 주인이 손님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결합시키는 특징을 가진다.

퍼실리테이터가 이 기법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수회(테이블 수만큼 혹은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내의 수만큼)의 대화를 하되, 각각 하나의 문제를 다룬다

(2) 퍼실리테이터의 신호에 따라 회차가 끝날 때마다 다른 테이블로 초대된다

(3) 테이블별로 지난번 대화와 연결짓되 손님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토의한다. 대화를 시각화하기 위해 종이를 테이블에 놓는다. 테이블 주인(즉, 카페 주인)이 한 명씩 남아서

①손님을 환영한다

②주요 아이디어, 주제 및 문제를 공유한다

③손님들이 아이디어를 결합하도록 격려한다

(4) 대화가 끝난 후 카페 주인은 종이를 벽에 붙이고 거론된 아이디어들을 전체 발표한다

그냥 대화만 하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휘발될 수 있으므로 테이블 위에 종이를 펼쳐 놓고 마인드맵을 그리듯이, 혹은 다른 형태로라도 낙서장처럼 글을 남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정말 카페 분위기를 내기 위하여 실제 카페로 이동하여 할 수도 있고, 적어도 음악, 커피, 주전부리 등을 준비하여 시간을 충분히 갖고 아이디어를 나누도록 해야 한다. 논리적인 해결 아이디어를 찾기보다는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으려 할 때 유용할 수 있다.

제5장. 크레이지 아이디어 (Crazy Idea)

 

Crazy Idea를 이용하여 Smart Ideas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주위의 Crazy Idea를 들었을 때나, 자신이 설정한 가장 Crazy한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퍼실리테이터가 이 기법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아이디어를 발산할 주제를 선정한다(5분)

(2) 과제관련 Crazy 한 아이디어를 각자 1개씩 포스트잇 위에 적은 후 차트 종이 위에 붙인 후 그룹에서 가장 Crazy한 아이디어를 하나 정한다(3분)

(3) 선정된 가장 Crazy한 Idea를 읽고, 모두가 그 아이디어 속에 있는 “긍정적인 실마리”를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퍼실리테이터가 Crazy Idea 하단에 적는다(5분)

(4) 발견한 “긍정적인 면”의 시각에서 주제와 연결하여, 각자 Smart한 아이디어를 1개씩 포스트잇 위에 쓴 후 차트 종이 위에 붙인다(2분)

(5) 각자 차트 종이 위의 아이디어를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포스트잇에 쓴 후 추가로 붙인다(3분)

Crazy Idea 기법을 적용하는 사례로 "회사로부터 특별 포상을 받아 유명한 연예인과 함께 달나라 여행을 한다"와 같이 보통의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극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놓는다. 상황이 극단적일수록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으므로 퍼실리테이터는 아주 극단적인 상황의 예를 갖고 참석자들을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제6장. 연꽃 개화 다이어그램

 

연꽃이 피는 모습을 연상하듯이 아이디어가 2단계에 걸쳐 발산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1) 연꽃개화 다이어그램 중앙에 주제를 포스트잇에 적어 놓는다.

(2) 주제에 대한 1차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중앙 주위의 8개의 메모칸에 붙인다.

(3) 8개의 각각의 아이디어가 다음 연꽃개화의 중심이 된다. 이 중앙 아이디어에 관련된 2차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주위 네모칸에 붙인다.

1차 아이디어보다는 2차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되는 방향으로 전개할 수도 있고, 1차와 2차의 수준 구분 없이 1차 아이디어에서 연상되는 아이디어들을 2차 아이디어로 도출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전자보다는 아이디어가 중복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1차 아이디어를 주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카테고리로 생각하여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디어 발산기법의 본래 취지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경우 1차 아이디어는 사실 쓸모 없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퍼실리테이터는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제7장. 도발기업 (Provocation)

 

도발기법은 뒤집어 놓고 생각해 보자는 기법이다.

(1) 주제에 대한 핵심 요소를 열거한다.

(2) "핵심요소"를 제거한다는 가정을 플립차트에 기록한다. What if without key elements?

(3) 이 가정을 실형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포스트잇에 기록하여 플립차트에 붙인다.

도발기법의 전형적인 예로 드는 주제는 새로운 개념의 식당 개설하기이다. 주방장이 없다면 스스로 요리하는 식당이 되고, 주방이 없는 식당이라면 Moving-around 식당이 되며, 시설이 없는 식당이 되려면 Drive-through 식당이 되고, 의자가 없는 식당이라면 서서 먹는 식당이 되는 식이다. 핵심요소를 제거해야 발상의 전환이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원리인 것이다.

 

9주차_브레인스토밍(2).pptx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협업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사결정  (5) 2012.05.19
아이디어 수렴  (4) 2012.05.07
브레인스토밍 기법(1)  (0) 2012.04.24
질문과 피드백  (1) 2012.04.18
경청과 칭찬  (3) 201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