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의 권한 문제

티스토리의 권한 부여 기능이 팀블로그를 활성화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내용을 읽어 보니 자신의 블로그를 권한 부여 받은 사람이 '제멋대로' 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 골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사람에게 이와 같은 권한을 부여해 보았지만 아직 그와 같은 상황에 직면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제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직 시작 혹은 초보단계인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요?

저는 권한부여 기능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근본적으로 팀블로그를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는 팀블로그에 소속되어 있는 '팀원'들이 아직 '팀'이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소속감을 느낀다면, 혹은 내가 있어야 팀이 유지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팀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팀블로그 기능을 가진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팀원들을 모았다고 하여 그것이 팀을 의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온라인에서의 팀은 오프라인보다 더 취약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즈음 계속 상기 표와 같은 Tuckman Model 이 실제 상황과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체계적으로 조직설계를 했어도 팀구성원의 생각이 낮은 단계에 있다면 그 팀은 발전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팀블로그를 해 보려고 필자들을 모아 보았고, 팀 비전도 함께 논의해 보았지만 내가 왜 그 팀을 위하여 포스팅을 해야 하는지가 나에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댓글도 쓰기 어려울 것입니다.

블로그의 권한은 상기 발전 단계의 storming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후로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권한을 잘못 관리할 경우 위험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겠지만, 팀으로 형성되기까지 권한관리 방법은 셋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블로그 활성화를 저해하는 근본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블로그 지수가 높아 권한을 가진 사람이 처음과 다른 마음을 먹을 위험은 있겠지만 팀발전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말하자면, 동업을 했다가 배신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 생각에는 팀블로그는 단순히 기능적인 문제가 아닌 사람간의 문제 때문에 성공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팀블로그가 성공한다면 아마도 구성원간의 팀의식이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