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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의 즐거움

팀블로그 기초만들기의 문제점과 원인 협의결과

팀블로그가 진전이 안 되고 있는 바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서 액션러닝을 통한 해결시도를 해 보았다.

- 일시 : 2012. 2. 29(수) 19:10~21:30
- 장소 : HJ 비즈니스센터 회의실
- 참석자 : 서강열님, 한상휘님, 민상호님, 한승완님, 이병걸님, 강기석님, 이영대님 

여성분 한 분이 오셨는데 천안에서 왔다고 했다. 그런데 참석동기를 물어보니 조금 핀트가 안 맞는 것 같아 모임의 성격을 설명해 주었다. 잠깐 화장실을 갔다 오더니 그냥 가겠다고 하여 그러라고 했다. 가끔 이렇게 모임의 제목만 보고 오는 경우 기대했던 바와 달라 실망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도 있었다면 기업의 홍보를 할 때 팀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하여 팁을 얻었을 것 같은데, 단순히 성공비결을 강의해 주는 자리를 찾는 것이 안타까웠다. 강의보다는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들을 이해하는 것이 더 났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 이유는 팀블로그가 이론적인 상상과 달리 잘 되기 위하여 넘어야 하는 고비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강의를 들어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주 오시는 분들이 다수였고, 일부 처음 오신 분들도 있었다. 2호선이 일부 장애를 일으켜 늦게 도착하신 분들이 있었으나 예정대로 모임을 시작했다. 주먹쌓기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강기석 대표가 눈에 들어와 한번 해 보라고 권했다. 안 하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나와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 조금 서툴기는 했지만 그런 대로 진행이 되었고, 아마도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서는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스브레이킹은 많이 해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게 되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도 강기석 대표에게 미리 요청한 대로 과제기술서의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하였다. 여러번 들어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처음 듣는 사람도 있어서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블로그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두 명이나 되었다. 설명이 끝난 후 사실 그 내용을 작성한 내가 다시 보충을 했다.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몇 가지 눈에 띄는 것만 알고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서강열 대표님이 설명할 시간을 요청하였다. 잠시 고민하다가 시간을 제한하여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을 듯했다. 액션러닝의 초반부에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팀원들의 앎의 수준을 서로 맞추도록, 과제를 아는 사람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지식공유를 하는 것이 필요하여 허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길어지고 주제가 무엇인지 혼동스럽긴 했지만 블로그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특히, 블로그의 수익구조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해 줄 때에는 나도 팀원이 되어 시간관리를 해야 할 것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사전 논의로 어느 정도까지는 팀블로그가 잘 안되는 현상과 이유에 대한 지식을 갖도록 한 후, 각자가 생각하는 현상과 문제점을 포스트잇에 적어 보도록 했다. 보통 말을 하기 시작하여 10분 이상이 지나면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혹은 단지 몇 사람만이 말을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런데 포스트잇에 적어보게 함으로써 그러한 말들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게 하고, 또한 말수가 적은 사람도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포스트잇에 쓴 내용을 퍼실리테이터가 분류하여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으나 그다지 호응은 없었다. 중요한 현상 혹은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참석자들에게 스티커 5장씩을 포스트잇 중에서 골라 붙이도록 했다. 아래 사진은 그 결과이다.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하여 많은 표를 받은 의견을 4개로 옮겨 적었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설명이나 아이디어가 나왔다. 예를들면 팀블로그 포스팅이 숙제가 아니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지 못했다는 추가 설명이 있었다. 투표수가 많은 내용별로 4개로 압축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지막으로 상기의 원인 혹은 문제점은 단지 참석자들의 경험이나 생각에 의하여 나온 것이므로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했다. 따라서 검증을 위하여 가설의 형태로 작성해 보자는 제안을 했고,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하여 페이스북에 질문의 기능을 사용하여 정리하자고 했다. 이영대님이 한승완님과 함께 퍼실모 그룹에 포스팅을 해 주었다. 모두 노트북을 갖고 오지를 않아서 일부만 가설 리스트를 보고 투표를 했다. 하지만 내용을 보니 크게 둘로 나뉘는데 모두 주제와 관련된 것이고, 공통주제를 제시하여 포스팅을 해 보면 활성화될 것이다와 개인별 주제를 정하여 포스팅하면 활성화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가장 표를 많이 받았다. 결론적으로 각자 두 개의 가설에 대하여 다음주까지 실행을 통한 검증을 해 본 후 결과를 함께 논의해 보기로 했다. 가설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팀블로그 필자들의 참여를 높이면 팀블로그가 활성화될 것인지 혹은 팀블로그에 시의적인 포스팅을 하여 팀블로그가 활성화되면 필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질지에 대하여 갑론을박이 있었다. 양쪽이 모두 타당한 것으로 결론지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조금 더 논의를 전개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토론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논의를 중단시켰던 것이다.

http://on.fb.me/yApZTm



다음 미팅에 대하여 안내를 한 후 모임을 마쳤다.
모임을 마치면서 드는 느낌은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았거나, 혹은 적어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에 대하여 자신의 실행다짐을 통해 행동으로 옮겨 보도록 하는 동기부여를 조금이나마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다음주에 어떤 논의가 있을까 기대된다. 제자리 걸음일수도 있겠지만 자꾸 생각해 보고 말을 하게 함으로써 참여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스트림에 녹화된 링크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www.ustream.tv/recorded/20773875